22.5.8(일) 산행
BAC 100대 명산을 하루에 5개나 찍을 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
일행에 끌려다닌 느낌으로 하루에 산을 5개나 타고 내려왔다.
인증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인미새가 된건지
하루에 무슨 산을 다섯개나 타나..
1일 5산이란 키워드 자체가 주는 임팩트는 시작 전부터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출발 전날 간단히 이온음료와 옷가지를 챙기고
오전 5시에 기상해 전주에서 6시에 출발했다.
그 와중에 운전하는 동행자는 그 시간에 고창에서 전주까지 오면서
일행 먹을 맥모닝까지 포장해왔다.👍
거기다가 오후 7시까지 이 여정의 운전도 혼자 다했다!!
하루의 일정으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등산코스는 최최단코스로만 진행됐다.
전체적인 이동경로는 이랬고
06:00 - 19:00까지 총 15시간,
이동거리 약 400km,
운동시간 363분(6시간)
이동 및 식사시간 9시간
소모열량 2838kcal
물론 수분이 대부분이겠지만 산행 후 체중이 2.3kg 정도 빠져있었다.
1. 광덕산(천안)
네비 목적지 : 해사동길84
산행시간 : 1시간27분
거리 : 3.41km 원점회귀
천안에서 제일 높은산이라고 한다.
아침에 정신없이 가서 사진도 안찍고
인증만 후다닥 하고 바로 하산
인증하려는데 갑자기 로그인이 풀려서
다시 로그인하는데 전파가 약한지 데이터가 자꾸 끊기는 바람에
일행들 기다리고 있어 사진도 별로 못 찍고 정신없이 산행종료.
짧은 코스에 낙엽이 많아서 하산할 때 고생했다.
2. 가야산(예산)
네비 목적지 : 한국방송공사 원효봉중계소(TMAP 기준)
산행시간 : 30분
거리 : 1.28km 원점회귀
네비 목적지가 네비게이션마다 조금씩 달라서 주차 지점을 헤맨다고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초심자니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산에 오르는데
길만 알면 10분 컷도 가능한 아주 초특급으로 정상 산행이 가능한 루트이다.
운동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정도, 인증은 아주 꿀인 부분인것이다.
차가 등산해준 느낌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다.
단체사진 찍고 후다다다다닥 하산!(하산이라고 하기도 민망)
3. 용봉산(홍성)
네비 목적지 : 용봉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산행시간 : 1시간 30분
거리 : 2.67km 원점회귀
멀리서 매표소가 보여 돈 내야겠구나 생각중이었는데
이날이 초파일이라 무료입장!!
이동시간이 조금 길어지고 세번째 산행이기도 하고
슬슬 정오가 다돼가는 시간이라 날씨도 더워지는 바람에
조금 지친 상태였는데 갑자기 에너지가 솟구쳤다⚡⚡
여기서부터 좌측으로 등산 시작
얼마지나지 않아 이런 공터가 나오는데 좌측에 공공화장실이 있다.
우측에 계단으로 입산!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놀랬다.
정상석도 줄이 바글바글해서 사진찍는데도 한참 기다려야 했다.
올라가는 길이 잘 정비돼있고
중간중간 식사하시거나 약주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다.
코스 생각이 안나는데, 최단코스로 올랐다가 활터 방향으로 돌아서 하산시작
중간중간 이런 개활지가 펼쳐지는데
바위가 많아서 경사가 심하기도 하고
길도 굉장히 꼬불꼬불해서 발목을 조심해야 했다.
스틱 없었으면 어쩔..?
하산 중간에 흔들바위에서
조금 더 위에서 보면 바위 접촉면이 흔들릴 거 같이 보이는데
찍은 구도에서는 영 별로다..
이러고 까불다가
중심잃고 염라대왕이랑 하이파이브하러 갈뻔
6시에 산행 시작해서
수분만 보급하고 이동해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팠다.
신속하게 하산 후
쉴 틈 없이 바로 이동해서 먹은 소머리국밥과 돼지수육
고기 잡내 없고 반찬도 다 맛있었다.
공복에 갑자기 때려 넣어서 그랬는지
칠갑산까지 소화가 안돼서 죽는 줄 알았다.
투썸에서 아메리카노 시원-하게 한잔 뽑아서
또 휴식없이 바로 이동!
4. 오서산(홍성)
네비 목적지 : 광성주차장 (을 네비에 입력하고 내원사 방향으로 이정표 보고 이동)
산행시간 : 1시간 30분
거리 : 3.22km 원점회귀
내원사 바로앞에 공터에 주차 후 이동
여기까지 오는데 임도가 진짜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장난없다.
차대놓고 내렸는데 타이어냄새가 날정도였으니
와 이때 진짜 지쳤었다
잠이 너무 쏟아짐
운전자 대단..
본인 말로는 괜찮다고 했는데 눈에
피로가 그득해 보였다.
산 올라가는데 등산로 경사도 장난없었다.
최단코스라 시간은 절약하지만 체력은 급격하게 방출
밀린 방학숙제하는 느낌이었다.
한참 올라가니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여기서부터는 능선 타고 가는 길이라 수월하게 정상까지 올랐다.
이때 즈음
그저 맹목적으로 GPS인증과 인증샷만 남기기 급급한 모습을 보며
정신없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고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건가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다행인건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일행들도 다들 그렇다더라...
무튼 또 목 한번 축이고 나서
다시 네번째 하산
이 일행은 스틱은 조팝들만 쓰는 거라고 호언장담하던 친구인데
하산 도중 무릎 통증을 못 이기고
자연산 지팡이를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중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이후 이 친구는 바로 스틱구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4산 하산완료
이제 거의 목표에 다왔다..
마지막 산으로 ㄱㄱ
5. 칠갑산(청양)
네비 목적지 : 칠갑광장가든
산행시간 : 1시간 49분
거리 : 6.89km 원점회귀
칠갑산은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댁에 갈때 국도변으로 항상 지나치던 곳이었는데
목적지의 중간지점 즈음이라 칠갑산 휴게소의 우동을 갈 때마다 먹었던 추억이 있는 곳이어서
감회가 남달랐던 곳이다.
한참 오토바이 탈 때 쉬어가기도 한 곳이기도 하고
무튼 마지막산이기도 하고
경사가 급하지 않은 코스라고 해서 조금 안심이 됐다.
가든 앞에 주차장도 크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여러모로 맘에 들었다.
너무 쉬워 뒷짐을 지고 가는 여성 동료
4산까지는 아주 매우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더니
낯선모습
그만큼 쉬운 코스이기도 하다.
한 3-40분쯤 올랐을까
막판에 나타난 계단
천국의 계단인지 황천의 계단인지
허벅지 터지는 느낌을 즐기며 정상으로
그리하여 도착한 마지막 5산 칠갑산 정상
이때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해냈다는 성취감, 뿌듯함, 시원한 바람
산행 시작 전 두려움과 걱정이 정상석과 함께 안도감으로 전환됐다.
마지막 GPS 인증과 사진 인증까지 완료
이렇게 5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전주로 향했다.
굉장히 피로했지만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여행이었다.
별생각 없이 갔다가 많은 추억도 쌓고
건강도 찾아온 짧은 여행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집에 올 수 있음이 참 다행이었고
다음엔 조금 더 풍경을 즐기면서 해야겠다는 생각
인증을 위한 등산이 아니니까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참 고맙다.
혼자서는 시작도 안 했을게 뻔하니까
다음엔 어디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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