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3) 썸네일형 리스트형 15년동안 하루 2갑씩 담배를 피우던 내가 금연을 한 이유 -3 금연에 대한 막연한 욕구와 얕은 의지를 보완하기 위해 이것저것 생각을 하게 됐는데, 안 좋은 점에 대해 나열을 하고 자꾸 상기시키려 노력을 했다. - 시험이나 평가, 기타 특별한 일이 있어 긴장감을 풀어줘야 할 때 담배를 피우게 된다. 아니 피워야만 한다. 만약 시간이 촉박한 관계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고 일을 진행하면 오히려 짜증이 나거나 시간이 길게 지체된다면 불안해진다거나 담배에 대한 욕구로 일을 해내기가 어려워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긴장을 푸는 것이 아니고 담배에 끌려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주도적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안 피게 되는 것이 엄청나게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 담배를 넣는 주머니 구석엔 항상 담배잎 부스러기가 꼭 모이게 된다. 조금 습한 날이거나 깔끔한 복장을 입는 날.. 15년동안 하루 2갑씩 담배를 피우던 내가 금연을 한 이유 -2 그렇게 오래동안 담배를 피우면서도 항상 금연에 대한 나약한 의지만은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일단은 내 몸에 안좋고, 같이 있는 사람들도 안좋은 냄새에 불쾌해하고 간접흡연이 더 나쁘다는 말들도 허다해서 매너를 위해서는 감추어야하고.. 운동 직후에 담배를 피우면 잠시 기분이 좋다가도 담배불끄고 다시 뛰면 숨차오르는 속도가 안폈을때보다 더 빨라지는걸 느끼면서 안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담배를 피고 싶은 욕구 짠기 그득한 음식을 먹고 나와서 피우는 식후땡 시험이나 면접 등 긴장될때 위로의 한대 자기전 한숨과 함께 하루 마무리 눈뜨면 담배한대 물면서 잠을깨기도 하고 슬프거나 고되면 담배연기와 한숨에 잠시 위안을 얻기도 했었고 사실 사회적인 분위기도 한몫을 한게 10-20년 전에는 만연하게 .. 15년동안 하루 2갑씩 담배를 피우던 내가 금연을 한 이유 -1 현재 나는 15년간 흡연을 하다가 완전 금연을 하게 된 지 549일째, 연초를 안 피우게 된 지는 1331일째이다. 하루 두 갑 연초를 태우는 기준으로는 약 1,200만원, 한 갑을 태우는 기준으로는 600만원 가량을 아낀 셈이다. 흡연을 엄청 즐기며 선호하기도 했었고, 심적인 위안을 많이 얻기도 했었고, 수없이 많은 금연 시도를 했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뚝 끊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글을 써 보려 한다. 처음 흡연을 하게 됐던 때는 8살 때쯤, 아버지를 흉내 내보려 하면서 친구와 함께 친구 집 화장실에서 피웠었다. 담배를 입에 물고 불붙여 흡입을 하는 순간 엄청난 기침과 함께 이 독한 걸 어른들은 왜 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다시는 안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왜인지 모르는 죄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