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마천대 (전북 완주) 100대 명산-11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대둔산
전에는 늦가을에 방문하고
이번에는 여름 초입에 등산모임과 함께 오게 됐다.
요즈음 시간이 생기면 어느 산을 갈까 고민하게 되는데
모임의 일정이 내 시간과 맞는 대로 최대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혼자서는 귀찮다는 핑계로 미루거나 하지 않을 일들을
모임을 통해 하고 싶다는 자극을 받고, 함께 한다는 생각에 용기도 생기는 느낌을 받는다.
뭐 무튼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7시에 집에서 출발
총 12명이
22.6.4 토요일 오전 8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네비 입력지 : 대둔산 케이블카 or 운주면 산북리 611-14
코스 : 주차장 - 동심바위 - 구름다리 - 삼선계단 - 정상 마천대 (836m) - 원점회귀 (최단코스)
산행거리 : 4.9km
산행시간 : 3시간
운동열량 : 1047KCAL (애플워치 기준)
난이도 : 2.5 / 5
이번 산행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과 천천히 오르는 산행이었기에
휴식시간이 대략 40-50분 정도는 됐다.
중간중간 뒤처지는 사람들 기다렸다가 같이 모여서 다시 올라가고,
다시 뒤처지면 기다렸다가 모여서 다시 올라가는 시간들이 반복돼서
날이 너무 더웠지만 땀이 다 말라 뽀송뽀송 했다가 다시 옷이 젖는 순간들이 반복돼
그리 힘든 산행은 아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무료)
케이블카 탑승장을 지나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요상하게 생긴 조형물과 함께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오르는 구간이
생각보다 경사가 가팔라서 준비운동 없이 전력질주하는 느낌이었다.😅
이번 오를 코스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1코스 원점회귀, 종전에 오른 코스와 동일하다
메인 코스이기도 하고 가장 최단코스이기 때문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한참을 올라 동심바위에 올랐다.
이곳이 중간 즈음되는 느낌이었다.
이 바위 맞은편에 육각으로 된 정자가 있어 휴식하기 좋다.
이곳 이외에도 대둔산은 정상까지 휴식터가 중간중간 정말 많다.
기억으로는 최소 7개 정도는 되는 듯
한 십오 분쯤 더 올랐을 때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구름다리를 무서워하는 쫄보가 한 명 있었으나
무리의 외압에 못이겨 다 같이 건너왔다.ㅋㅋㅋㅋㅋ
총길이는 40m정도 되는 짧은 구름다리이다.
중간 즈음 가면 굉장히 흔들흔들한다.
구름다리에서 본 풍광
확실히 여름이라 그런지 초록초록이 뿜뿜한다
구름다리에서 다음 목적지인
대둔산의 시그니쳐 포인트 삼선계단이 보인다.
구름다리의 쫄보1은 계단을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쫄보2는 구름다리는 아무렇지 않다가 계단을 오르지 못했다.ㅋㅋㅋㅋ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선계단에 도착!
경사가 엄청나서 웬만한 담력이 있는 사람 아니고는 오르는 순간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할 수밖에 없다.
이게 생각보다 낡기도 했고 중간중간 녹이 있기도 하고
중간 부분은 흔들다리처럼 흔들흔들해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처음에 왔을 때는 엄청 긴장을 했었는데
역시 두 번째라 그런지 전혀 까지는 아니고 조금 긴장이 덜했다.😏
삼선계단은 폭이 좁고 위험해서
오르는 것만 가능하고 내려오는 길은 돌아 내려와야 한다.
약 20분 즈음 더 올라 마천대에 도착!
정상석이 굉장히 크고 특이하게 생겼다.
돌이 아니니 정상 구조물이라 해야 하나.. 뭐 무튼
등산로 초입 구조물하고 관련된 무슨 의미가 있을 거 같은 느낌이다.
이때 기온이 26-7도 정도 됐고
해가 쨍쨍해서 그늘이 아니면 뜨거운 느낌이었다.
정상에서 보는 초록초록한 풍경은 언제나 좋다!
이날 모임 대빵 형님이
보온병에 별다방 돌체라떼를 담아오시는 기염을 토하셔서
정상에서 스벅갬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모두들 종이컵에 한잔씩 나눠마시고
간식도 나눠먹고
BAC 인증 완료하고 하산 시작!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고
돌들로 이루어져 있어 무릎과 발목 보호를 위해
조심조심 천천히 하산을 했다.
날이 더워 그런가
하산할때도 땀이 어찌나 흐르던지
티셔츠가 마를 틈이 없었다.
천천히 오르고 내려와 열두시 안돼 도착한 식당
산채비빔밥 한 그릇 뚝딱 하고 산행을 마쳤다.
아 다시 보니 침고이네
이 집 더덕무침이 정말 기똥차게 맛있었다.
출발부터 차에 기름이 얼마 없었는데
집으로 갈 기름이 간당간당해 조마조마하면서
할배운전으로 집으로 향하는 중에 세상에
휘발유 연비 실화냐...
차 탄지 4년다돼가는데 고속도로도 아닌 국도에서
신기록 경신
집에 도착 전 주행거리 5km남기고
주유소 도착해서 14만원 플렉스를 마무리로
이번 산행기 끝!